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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4 원래 왈가왈부하는거 좋아하진 않지만
어릴때부터 힘들게 고생하는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에게, TV를 보며 입으로 축구하시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많은 부분을 실망했지. 그 어릴때의 습관이 아직 남아있어서, 나도 왈가왈부하는건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내 생각에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아.

내가 축구를 정말 좋아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전술을 감독처럼 볼줄 아는 것도 아니고 이건 정말 부끄럽지만 K리그의 유명선수들도 잘 몰라. 국가대표나 올림픽대표 같이 '대표'를 달지 않으면 잘 모르겠어. 내가 2003년부터 축구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땐 프리미어 영국리그를 봤지. 그렇게 1,2년을 보다가 어느날 일요일에 집에 앉아서 K리그를 보는데 정말 지루하더라구.

요새 계속 국가대표팀한테 붉어지는 문제가 뭐냐면, 골게터의 부재야. 맨날 골을 못넣고 있어. 아니면 기껏 골을 넣으면 쉽게 실점을 허락하는 거지. 나도 비록 K리그는 잘 안보지만, 대표팀 경기는 늘 챙겨보는데 보는 팬이나 국민된 입장에서 답답한게 한두번이 아니야. 프리미어랑 자꾸 비교를 하게 되서 미안한데, 내 생각엔 이탈리아랑 스페인도 마찬가지라고 봐. 세리에랑 라리가도 가끔 보는데 프리미어랑 스타일이 다르지만 경기는 재미있거든.

전술이 정확히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해설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요리그는 전술에 맞춰 대응하는 감독들과 선수들의 움직임이 있는데, 우린 그게 우선 부족한거 같아. 상대방이 우리의 주요 루트를 잡고 있으면 그에 대응하는 다른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계속 부지기수로 뚫는거야. 안되는데 그게. 감독이 지시를 하고 선수들이 못받아들이는 것인지. 하지만 2002 월드컵때는 결과를 떠나서도 난 재미있게 봤어. 예선전 할때도 친구들이랑 좀 다르다고 느꼈으니까. 그때만큼 재밌었던 경기가 없었던 것 같아.

경기중에 프로선수로서 패스미스가 너무나도 많은 것도 문제야. 서로 볼돌리다가 공뺏기는 경우는 요샌 거의 못봤지만, 서로 긴 패스를 주고 받을때 혹은 짧은 패스를 주고 받을때도 서로 호흡이 안맞아서 혹은 트래핑 문제로 공 못받고 라인 아웃시키고 어이없이 공 내주고 하면, 보는 입장에서 참 답답하지.

경기내내 지루한 가장 큰 이유는 시원한 슈팅이 없다는 것. 전에 이런 기사가 난 적이 있어. 이탈리아 유소년팀 분석관인가 하는 사람이 한 이야긴데, 나이분포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 했어. 그 사람 말이 우리나라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의 연령층이 과감한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다시 말해서 확실한 기회에만 슈팅을 날리려는 경향이 있다고. 그 사람이 맞는 말은 한지 안한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항상 보면 중원이나 혹은 골에어리어 양 모서리 같이 한번 시도해볼만한 곳에서 슈팅을 뻥뻥 날리는게 거의 없는거 같아서 좀 지루해. 시청자들은 물론 이겨야 하는 사명도 있지만, 유소년팀에 있던 단신의 칸나바로를 발탁한 그런 과감한 모험은 정말 어려운가?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세컨찬스가 없다는 거야. 항상 기회가 있는 곳에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혼자만 움직이는 것 같아. 그러니까 행여나 키퍼랑 1:1인데 타이밍 놓쳐서 공 못차는 경우가 있잖아. 그럼 그 짧은 시간에 수비가 들어오는데 우리나라 선수는 못들어온다 이거야. 그러니까 항상 혼자하지. 들어갈리가 있나. 그렇게 좋은 기회를 어이없이 날리기도 하고 패스날리고 시원함도 없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대표팀에 기대하는 바가 적어지지.

이에 따라서 나 역시 외국인 감독이 맡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물론 국내 감독 좋지. 하지만 시야에 있어서 외국인 감독은 우리랑은 차원이 다른 것 같아. 대표팀만 봐도 항상 예상한 선수들의 대표팀 승선. 비슷한 전술이잖아. 히딩크가 박지성을 찾아낸 것 처럼, 때론 모험도 하고 과감한 전술도 써보고 해야하는데 항상 뒤져. 맨날 쓰리백 쓰다가도 결국엔 아드보카트가 포백 만들어 줬잖아. 세계는 죄다 포백으로 가는데 말이야.

물론 전술이랑 선수기용은 남이 한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가는 법은 없어. 하지만, 시도도 해보고 변화도 하면서 완성하는거야.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구. TV 보면서 욕하고 소리지르고 하는건 싫지만, 나도 맨날 챙겨보고 응원하는 입장에서 답답한건 어쩔 수 없어서 이렇게 끄적끄적 해봐. 전술이 절대적인게 없는 것처럼 나도 그냥 머리에 생기는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거잖아? 앞으로 멋지게 도약해서 발전했으면 좋겠어. 한국 축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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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4 02:26 2008/08/14 02:26
Posted by huk1984